증권
KB국민銀, 0%대 5억유로 채권 발행
입력 2020-07-09 17:19  | 수정 2020-07-09 21:02
KB국민은행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유로화 커버드 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를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5억유로(약 6800억원)이며 만기는 5년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자본을 늘려 코로나19 지원 등 국내 금융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의 커버드 본드 발행에 유럽 기관이 몰려 발행 규모가 5억유로에 달했다. 금액이나 만기 규모로 봤을 때 유럽 기관들이 국민은행의 안정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커버드 본드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채권을 사들인 유럽 기관들은 대규모 위기가 발생했을 때 발행 기업(국민은행)에 상환청구권을 행사하는 동시에 담보물에 해당하는 기초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이중상환청구권이 법적으로 보장된다.
발행 금리는 5년 유로화 스왑 금리에 40bp(0.01%포인트)를 가산한 연 0.052%로,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와 피치에서 최고 등급인 'AAA' 신용등급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이번 발행을 포함해 현재 총 11억달러, 5억유로 등 4건의 커버드 본드를 발행했다. 원화로는 2조1200억원 규모로 7건을 발행했다. 이번 발행 자금은 '지속가능 금융 관리 체계'에 포함돼 사회문제 해결에 사용된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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