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밤부터 제주·경남해안 200mm 많은 비…10일 전국 확대
입력 2020-07-09 14:57 

9일 밤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시작된 비가 10일 전국으로 확대되며 많은 양이 쏟아질 전망이다. 비는 10일 밤 대부분 그쳤다가 월요일인 13일 다시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기상청은 "중국남부에서 다가오는 저기압과 함께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예보했다. 9일 오후와 밤사이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10일 새벽 남부지방, 10일 낮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9일 밤과 10일 오전 사이에는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돼 제주도와 경상해안에는 시간당 50~70mm, 전남남해안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와 함께 짧은 시간동안 매우 많은 비가 집중되는 곳이 있겠으니 산사태, 저지대와 주택 침수 등의 시설물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비는 저기압의 이동경로와 가까운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이 내릴 전망이다. 높은 지형으로 인해 비구름이 더 발달하는 경남해안과 제주도 남부·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2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저기압과 거리가 먼 서울·경기도를 포함한 중부지방은 5~40mm로 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내릴 예정이다.

이후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이동하고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10일 오후 서쪽지역부터 비가 그치고 밤에 강원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비가 그칠 전망이다.
동풍이 이어지는 강원영동은 주말인 11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동해상으로 이동한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으로 인해 충청도·전라도·경상내륙은 11일 새벽과 아침사이 약하게 비가 다시 내릴 예정이다.
12일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해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 13~15일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13일 오후와 14일 오전 사이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북상하면서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강도와 이동경로가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올해 장마는 연속적인 강수로 나타나지 않고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6월과 7월 중 7일 이상 오래 지속되는 비는 2005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가장 긴 연속 강수일은 20일로 1979년 부산에서 기록됐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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