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하나?…발생 추이 '주목'
입력 2020-07-09 14:49  | 수정 2020-07-16 15:05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광주에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처방'이 내려질지 주목됩니다.

곳곳에서 터지는 집단 감염을 이른바 '두더지 잡기식'으로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거리 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크지만,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신중론을 펴는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역 방역 당국은 최근 민관 대책위원회를 거쳐 거리 두기 격상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사흘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될 때입니다.


광주는 지난 1일 이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을 선언했습니다.

확진자가 다수 나온 수도권, 대전 등에서도 강화된 조치가 이미 시행되고 있어 광주의 단계 격상은 선언적 의미가 짙지만, 공식적으로 2단계를 적용한 사례는 처음입니다.

지금은 가장 높은 강도인 3단계 격상을 고민하는 시점입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이후 이날 오전까지 111명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동안 6월 30일(12명), 7월 1일(22명)과 4일(16명)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가 나흘만인 8일(15명) 10명을 넘었습니다.

이날부터 10일까지 이틀 연속 10명을 또 넘으면 3단계로 격상이 예고된 셈입니다.

2단계에서는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 모임, 행사가 금지되지만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은 모일 수 없습니다.

스포츠 경기, 공공 다중시설 운영은 중단되고 민간에서도 고·중 위험시설의 경우 운영할 수 없습니다.

학교도 현재는 인원을 축소한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으나 3단계에서는 원격 수업 또는 휴업해야 합니다.

광주시도 곳곳의 '셧다운'이 불가피한 3단계 격상에는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입니다.

휴업 또는 개점 휴업하게 될 상인에게 미칠 영향 등 경제적 파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집단 감염원 한 곳을 막으면 그와 연결된 다른 집단 감염원이 생겨나는 고리를 끊으려면 고강도 대책이 시급하다는 요구도 고려해야 합니다.

'2단계 같은 3단계', '3단계 같은 2단계' 등 절충적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나옵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3일간 한 자릿수였던 확진자가 어제 두 자릿수로 올랐으니 일단 오늘 추이를 봐야 할 것 같다"며 "3단계로 격상하게 된다면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그에 따른 대책도 총체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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