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월 은행 가계대출 `사상최대` 증가폭…8조1000억원↑
입력 2020-07-09 13:36  | 수정 2020-07-09 15:32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통계작성 이후 6월 기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으로 신용대출도 늘어난 영향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8조1000억원 증가하며 전월(5조원)보다 2조9000억원 늘어나 6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증가를 보였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도금대출을 중심으로 집단대출 취급이 늘면서 5조원 상승했다. 특히 최근 전세값 상승과 함께 대출도 늘어나며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2조5000억원 늘어나며 주담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증가폭이 3조1000억원으로 전월증가액(1조1000억원)에 비해 2조원 가량 늘었다. 주택거래가 늘어난데다, SK바이오팜 등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등의 영향이다.
반면 기업대출은 6월에는 1조500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 등의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데다, 회사채 발행여건이 개선되면서 대출수요가 둔화된 영향으로 3조4000억원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도 초저금리 정책금융 취급이 축소되고 은행의 분기말 부실채권이 매·상각된데다, 소상공인 매출부진 완화로 4조9000억원 늘며 전월(13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6월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말 은행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월 말 대비 8조5000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은행권 대출 외에 제2금융권 대출액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4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올해 3월 이후 예년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인 5%대 중반으로 확대된 후 3월~6월중 동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은 코로나19에 따른 신용대출 등 대출수요 증가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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