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옵티머스 前 대표 이혁진 미국서 한인회 활동 정황
입력 2020-07-09 11:30  | 수정 2020-07-16 11:37

15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전직 대표가 2018년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도주했지만 미국에서 사업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홈페이지 임원 명단에는 옵티머스 전신인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을 설립한 이혁진 전 대표(53·기소중지)의 이름이 올라있다.
이 전 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주해 기소중지 상태에 있지만 한인회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온라인 식료품 사업체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식료품점 홈페이지에는 김치 등 식료품 구매와 관련해 문의할 수 있는 카카오톡 아이디가 올라와 있고, 이 아이디는 이 대표의 아이디인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주문 결제를 위한 은행 아이디도 자신이 설립했던 '에스크베리타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희대의 펀드 사기로 이 회사 경영진이 지난 7일 구속된 가운데 옵티머스와 여권 실세들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해외 도피 중에도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자유롭게 오고간 정황도 한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아 서울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같은 해 치러진 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 캠프에서 정책특보를 지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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