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시스템, 항공기 첨단방어 체계 시험 착수
입력 2020-07-09 11:28 

한화시스템이 항공기 첨단 방어시스템을 무기체계에 적용하기 위한 검증 작업을 시작했다.
9일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항공기 첨단 방어 시스템인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DIRCM)'의 초도 운용시험평가 지원 용역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DIRCM은 아군 항공기를 공격하는 적의 휴대용 적외선 유도탄(MANPADS)의 위협에 대응하는 장비다. 적군이 아군 항공기를 향해 휴대용 발사 장치로 대공미사일을 발사하면 먼저 아군 항공기에 장착된 미사일 경보장치가 작동하고 DIRCM이 레이저빔의 일종인 고출력 적외선을 발사해 대공미사일에 장착된 적외선 탐색기를 교란한다.
한화시스템은 DIRCM이 초도 운용시험평가를 통과하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성능 입증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초도 운영시험평가는 DIRCM을 실제 무기체계에 적용하기 위한 과정으로 군에서 필요로 하는 작전 운용 성능과 운용 적합성 검증을 거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DIRCM이 탑재되면 헬기부터 대형 항공기까지 다양한 군 항공기의 생존성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수출 경쟁력도 확보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DIRCM을 개발해 소형·경량화한건 미국, 영국 등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로 국내에선 한화시스템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4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시험개발에 시제품 제작 업체로 참여해 2018년 DIRCM 핵심기술을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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