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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만 만나면 꼬였던 요키시, 삼세번 결과는?
입력 2020-07-09 09:49 
에릭 요키시는 올해 다섯 차례 홈경기에 나가 4승 1패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했다. 하지만 백정현과 통산 맞대결에서 2패를 경험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성이 고척스카이돔에 등판하는 에릭 요키시(키움)를 공략할 수 있을까. 평균자책점 1위 투수는 홈구장에서 절대적인 강세를 자랑한다. 단, 삼성도 ‘백정현 카드가 있다.
요키시는 9일 KBO리그 고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삼성 선발투수는 백정현. 6월 10일 대구 경기 이후 29일 만에 리턴매치다.
삼성은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9로 거침없던 요키시에게 첫 패를 안겼다. 요키시는 1회말에 홈런이 없던 박승규에게 의외의 한 방을 맞은 데다 6회말 견제 실책으로 흔들렸다. 키움 타선도 백정현(6이닝 2피안타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이번엔 장소가 키움의 홈구장이다. 요키시는 안방 호랑이다. 올해 홈경기 성적표는 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0.79로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6월 16일 고척 롯데전에서 6이닝 4실점(2자책)으로 유일한 패전을 기록했다. 다만 운이 안 따랐다. 당시 키움 야수가 실책을 3개나 범하며 요시키는 기운이 빠졌다.
가장 최근 홈경기였던 6월 27일 고척 KIA전(8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선 6⅔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난공불락이다. 요키시의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은 0.43에 불과하다. 이에 시즌 평균자책점을 1.30까지 낮춰 구창모(1.48·NC)를 따돌렸다.
다만 요키시에게 찜찜한 게 하나 있다. 우선 삼성이 달라졌다. 5월과 6월에 만났을 때만 해도 삼성은 승리보다 패배가 많은 팀이었다. 허삼영 감독 부임 후 ‘과도기를 거치는 중이었다.
6월 21일 광주 KIA전에서 12-5 대승을 거둔 이후 11승 4패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7월 성적도 5승 2패다. 두 차례 패한 경기(5일 대구 LG전·8일 고척 키움전)도 막바지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했다. 짜임새를 갖추고 있어 무기력한 경기가 없다는 뜻이다.
백정현은 6월 10일 대구 키움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기세를 이어가며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았다. 사진=MK스포츠 DB

특히 백정현과 선발 맞대결이라는 게 꺼림칙할 수 있다. 요키시는 KBO리그에 진출한 뒤 백정현과 두 차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2019년에 한 번, 2020년에 한 번이다. 결과는 같았다. 승리투수 백정현, 패전투수 요키시.
요키시가 부진한 건 아니었다. 잘 던졌다. 그러나 백정현히 훨씬 잘 던졌다. 백정현은 요키시와 대결한 경기에서 12⅔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피안타는 딱 5개였다.
삼성전 승리 시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를 수 있는 요키시다. 열쇠는 동료의 득점 지원에 달렸다. 다만 키움 타선은 7월 들어 득점(5→10→2→10→5→2→7)의 기복이 심하다. 백정현은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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