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퇴임 직후 '500만 달러'알았다"
입력 2009-04-03 17:46  | 수정 2009-04-03 19:53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조카사위에게 500만 달러가 전달된 사실을 퇴임 직후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은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카사위인 연철호 씨에게 500만 달러가 건네진 사실을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알았다고 노 전 대통령 측의 김경수 비서관이 전했습니다.

당초 노 전 대통령이 최근에야 안 것으로 알려졌지만, 훨씬 이전부터 이 돈의 규모와 성격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러나 둘 사이의 정상적인 투자로 판단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김 비서관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박 회장과 연 씨를 연결해 준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이 이른바 3자 회동 등을 통해 이전부터 대통령 퇴임 이후를 준비해온 만큼 연 씨가 돈을 받는 과정에 개입한 것이 예사롭지 않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이 돈이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의 몫이거나 최소한 대통령 퇴임 전에 보고받았을 거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의혹의 핵인 정 전 비서관은 다른 로비사건 항소심에 출석하면서 지금으로선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상문 /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 "재판받으러 왔습니다. (한 말씀만 해주시죠)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

검찰은 문제의 500만 달러 출처로 알려진 박 회장의 홍콩 법인인 APC 계좌 내역을 받아 분석하는 대로 연 씨와 정 전 비서관을 소환해 돈의 실제 주인을 가린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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