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로켓 이르면 내일 발사…정부 '비상체제' 돌입
입력 2009-04-03 15:58  | 수정 2009-04-03 17:53
【 앵커멘트 】
북한의 로켓 발사가 빠르면 내일(4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준비하는 한편 외교안보부처는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빠르면 내일(4일)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로켓 연료주입이 거의 끝난 것으로 보여 내일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로켓 발사장이 있는 함경북도 무수단리의 기상이 주말에 구름이 낄 것으로 예상하지만 로켓 발사하기에는 무리가 없다는 게 정보당국의 분석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질산계통의 산화제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주입 후 3~4일 안에 발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인공위성으로 확인될 경우와 미사일로 드러날 때, 그리고 판단이 안 될 때 등 3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확인되는 즉시 미국, 일본 등 관련국과의 이견을 조율한 뒤 성명을 통해 견해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인 PSI 정식참여 등을 선언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부 대변인
- "북한이 미사일을 쏘게 되면 PSI에 전면 참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문제에 대해서 관계부처와 협의 중입니다."

한편,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방부 등 외교안보부처는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이들 부처는 미사일 상황대책반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 등 주변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로켓 발사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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