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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피안타·7실점` 배팅볼 투수로 전락한 95억 에이스 차우찬 [현장스케치]
입력 2020-07-07 20:25  | 수정 2020-07-07 20:40
차우찬이 두산 상대로 안타 10개를 얻어맞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총액 95억 원의 에이스 기량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공은 배팅볼에 가까웠다. LG트윈스 차우찬이 두산 베어스 상대로 뭇매를 맞았다.
차우찬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경기에서 4⅔이닝 10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6.04로 대폭 상승했다.
퐁당퐁당도 아니었다. 지난 1일 잠실 kt위즈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차우찬은 이번 경기에서는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차우찬은 1회부터 불안했다. 허경민과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1사 1, 3루에서 김재환의 투수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고 2, 3루가 됐다. 이후 오재일을 2루 땅볼로 잡았으나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2회부터 3회까지 차우찬은 되찾았으나 4회부터 다시 불안해졌다. 무사에서 오재일 최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상황은 1, 2루가 됐으며 김재호를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중견수 이천웅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 3루까지 이어졌다. 차우찬은 결국 박세혁으로부터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번째 실점을 했다.
차우찬은 3-3인 5회에서 무너졌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페르난데스부터 좌측 2루타로 무사에 주자 2, 3루로 연결됐다. 이후 박건우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뒤 김재환으로부터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위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2사 만루에서 박세혁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얻어맞으며 2점을 더 허용했다.
보다 못한 LG는 마운드를 최동환으로 교체했다. 최동환은 정수빈을 1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차우찬의 추가 실점은 나오지 않았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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