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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가해자 '영구제명'…대통령 "최윤희 차관이 나서달라"
입력 2020-07-07 19:31  | 수정 2020-07-07 19:37
【 앵커멘트 】
오늘도 대한민국 스포츠, 아니 나라 전체를 발칵 뒤집은 고 최숙현 선수 관련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최 선수의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예상대로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은 책임자를 콕 집어 문제해결을 주문했고, 관계기관은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시스템 개혁을 약속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여자선배에게 영구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예상했던 중징계가 나온 겁니다.

공정위는 증거자료와 진술들을 토대로 관련자들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유가족은 공정위에서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당사자들의 모습에 분노했습니다.

▶ 인터뷰(☎) : 고 최숙현 씨 유가족
- "화나죠. 화난 건 화난 건데. 계속 (혐의를) 부정하다가 밝혀지지 않을까 진실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열린 국무회의에서 체육계 폭행 관행에 대해 '구시대 유산', '후진적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체육계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낡고 후진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이 불행한 사건의 마지막이 돼야 한다"며 여성 체육인 출신 최윤희 문체부 차관을 지목하며 특별한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오후에는 주무부처인 문체부를 포함 검찰, 경찰, 여성가족부 등 관계기관 비상회의가 열렸습니다.

결론은 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시스템을 전면 개선에 맞춰졌습니다.

▶ 인터뷰 : 박양우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인권침해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적용, 징계정보 통합관리체제 등 정부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가해자들의 영구제명, 그리고 이어진 대통령의 체육계 폭력 근절 특별주문, 여기에 관계부처의 시스템 개편 약속까지.

과연 이번이 악의 고리를 끊는 마지막 기회가 될까, 국민은 걱정 어린 시선으로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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