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군용기 타고 온비건 첫날 일정 '차질'…비핵화 놓고 북미 공방
입력 2020-07-07 19:20  | 수정 2020-07-07 20:49
【 앵커멘트 】
북한 문제를 비롯해 한미 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군용기를 타고 방한했는데요.
코로나19 추가 검사 등이 이뤄지면서 애초 계획과 달리 미 대사관저 만찬 등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방금 전 들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의식한 듯 한미 양국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등을 태운 군용기가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합니다.

한미 간 최대 관심사인 북한 문제를 비롯해 방위비분담금 등 현안 논의를 위해 사흘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겁니다.

첫 날은 공식일정 없이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등과 미대사관저 만찬이 예정됐지만, 코로나19 방역 등으로 지체되면서 일정이 일부 취소됐습니다.


본격적인 한미 간 협의는 내일(08일) 시작됩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시작으로 조세영 1차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잇달아 만나는 한편 공개적인 대북 메시지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 국무부도 북한에 대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에 대한 조율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북한 문제가 한미 간 협의의 핵심 사안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대화 거부 의사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난 4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한 데 이어 권정근 외무성 국장도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남한의 중재 역할에 대해서도 참견질을 그만 하라며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고문과 살인이 벌어진 북한 강제노동수용소 관련 기관 2곳에 대해 영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입국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취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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