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온라인 수강 유학생에 "미국 떠나라"…한국 유학생 '대혼란'
입력 2020-07-07 19:20  | 수정 2020-07-07 20:32
【 앵커멘트 】
이처럼 코로나19가 재확산중인 상황에서 미국이 온라인 수업을 듣는 유학생들의 비자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가뜩이나 가을 학기부터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는 대학이 많은데, 당장 미국 유학생들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온라인 수업만 듣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신규 비자 발급도 중단됩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 ICE는 성명에서 "가을 학기에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 외국인 학생들이 미국에 머무르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 이민자 신분을 유지하려면 온라인 수강을 줄이거나 병가 등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미국에 남으려면 대면수업을 한 과목이라도 듣거나, 대면수업을 하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 합니다.

대상은 F-1 학생비자와 M-1 직업교육 비자를 보유한 외국인 유학생들입니다.

갑작스러운 이런 조치에 한국인 유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인 / 미국 유학생
- "여기(미국)에 있으면 비자가 박탈되니까 비자 문제 때문에 (한국으로) 안 갈 수도 없고, 봄학기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답답하고…."

가을학기부터 '100%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던 하버드대 등 일부 대학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미 대학 재정의 상당 부분을 유학생 등록금으로 충당하는 상황에서, 당장 유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지는 걸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대면 수업 부활이나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이 도입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한미 간 협의를 통해 우리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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