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콘텐츠 홈런에…겨울잠 깨는 CJ ENM
입력 2020-07-07 17:18  | 수정 2020-07-07 19:39
코로나19와 프로듀스101 조작 사건 등 악재에 시달리던 CJ ENM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한때 40만원을 웃도는 등 잘나가던 이 종목 주가는 현재 11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주가가 역대급 부진에 빠진 상태다. '삼시세끼-어촌편' 등 인기 프로그램과 '비밀의 숲' 등 하반기 기대작들이 주가 회복의 선봉장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 CJ ENM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79억원, 584억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하면 각각 30.4%, 39.7% 급감한 금액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 비하면 매출액은 8.3% 영업이익은 47.1%나 급증한 수치다. 특히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599억원, 751억원으로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동안 프로그램을 둘러싼 잡음, 미디어 사업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실적과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하반기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CJ ENM의 콘텐츠가 지닌 힘이 증명됐다는 점에 증권가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5' 등 최근 내놓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표적이다. 지난 5월 종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최고 시청률 14.1%로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금요일 저녁에 방영되는 삼시세끼의 경우 동 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자랑한다. 하반기에는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 '청춘기록' '스타트업' 등이 전파를 탈 전망이다. 예능은 '여름방학'과 '서울촌놈'이 대기하고 있어 기대를 더한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 합작 법인도 다음달 출범할 예정이다.
스튜디오 드래곤과 넷마블의 주가 상승도 CJ ENM엔 호재다. CJ ENM은 스튜디오 드래곤의 지분 58.2%와 넷마블 지분 22.9%를 소유하고 있다. 두 종목의 주가는 7일 종가를 기준으로 연초 대비 각각 11.7%, 36.2%나 올랐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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