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고 지방시백, 시내 면세점서도 판다
입력 2020-07-07 16:47  | 수정 2020-07-07 16:56
지난달 25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 재고 면세품을 구매하기 위한 대기줄이 이어졌다. [신미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창고에 쌓인 재고 면세품을 서울 시내면세점에서도 살 수 있게 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면세점 내 고객라운지, 휴게공간, 고객안내데스크 등 일부 공용 면적에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를 위해 오는 10월 29일까지 '6개월 이상 장기 재고 면세품'을 수입통관을 거쳐 국내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이 각각 온·오프라인으로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실시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온라인몰 '롯데온'에서 페라가모와 지방시, 발렌티노 등 브랜드 제품을 백화점 정상가대비 최대 60%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신라면세점도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발렌티노와 발렌시아가 등을 최대 40% 싼 가격에 선보였다.
그 결과 온라인에서는 판매 개시 1시간 만에 물량의 70% 이상이 품절되는 등 관심을 모았다. 롯데백화점과 아울렛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개점 전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며 3일간 53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면세업계는 재고 면세품 판매처에 시내면세점이 추가됨으로써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처음으로 면세점 내 공간에서 내수용으로 통관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는 만큼 엄격하게 관리·감독할 예정"이라며 "업계는 이번 판매공간 허용으로 장기간 고객 발길이 끊긴 면세점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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