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외교 데뷔…중국 G2 급부상
입력 2009-04-03 10:44  | 수정 2009-04-03 18:57
【 앵커멘트 】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어떤 성과들을 거두었을까요?
오바마는 외교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중국의 위상은 급부상했다는 평가입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후 첫 외교 무대에 선 오바마는 부시 전 대통령과는 달리 겸손함으로 무장했습니다.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 의식으로 자세를 잔뜩 낮췄고, 더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오바마의 외교 무대 데뷔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실행력이 담보된 계획'을 도출하지 못해 성과는 이에 못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경제가 위축되고 무역이 줄고, 실업자는 늘고 있습니다. 금융 시스템은 얼어붙었습니다. 나아가 수많은 사람이 고통과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번 G20 정상회의의 최대 수혜자는 뭐니뭐니해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입니다.


후 주석은 2조 달러 이상의 세계 최대 외환보유 국가답게 새 역할을 해달라는 각국 정상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조세피난처 규제에 중국이 최대 걸림돌이라고 비난하던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의 숙소로 찾아가 중국 달래기에 전념했습니다.

인권문제로 중국과 껄끄러웠던 영국도 찰스 황태자가 후 주석을 만나러 호텔로 직접 찾아가자 '찰스의 아부'라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선, 후진타오가 기축통화를 바꾸자는 말을 꺼내지 않아 미국의 체면을 살려줬고, 미국도 '전통적 강국'이라며 중국을 치켜세웠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G2'의 반열에 올랐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에 반해 중국에 바짝 엎드린 영국과 프랑스는 실익에 비해 자존심은 상당히 구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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