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 "코로나19로 생존 위협…부실점포 추가 정리 검토"
입력 2020-07-07 14:44 

이랜드이츠가 고강도 자구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경영여건이 어려워진 만큼 부실점포 추가 정리, 불필요한 경비 최소화, 자율적 무급휴가 실시 등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랜드이츠는 7일 김완식 대표가 사업전략 개편과 비상경영 돌입에 관한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외식사업부 전 직원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많은 직원들이 현장에서 체감했듯 이랜드이츠의 최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0%까지 떨어졌고 영업적자도 커졌다"며 "매장 운영시간 단축, 인력 최적화 등의 작업으로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좀 더 강도 높은 체질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이랜드이츠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저수익 매장 정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약 30개 매장을 철수한 데 이어 추가 조치도 고민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브랜드를 선별해 과감히 없애고 건전한 사업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랜드이츠는 애슐리, 자연별곡, 피자몰 등의 뷔페 브랜드 6개와 캐쥬얼 다이닝 브랜드 7개, 카페·디저트 브랜드 4개를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데도 힘쓸 방침이다.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 역시 반드시 필요한 부분에 한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 3월부터 임원들이 직책 수당을 포함한 급여의 30~50%를 반납하고 있지만 소수 리더급의 움직임만으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역부족"이라며 "고객 만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생, 안전, 품질 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자금 집행을 철저히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부터는 자율적 무급휴가 제도도 도입한다. 김 대표는 "본사 직원들을 시작으로 주 1일 이상씩 쉬는 방안을 한시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여파가 언제 가실지 모르는 만큼 사업부 단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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