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JK롤링, 성소수자들과 또 갈등…이번엔 성전환치료 논란
입력 2020-07-07 12:57  | 수정 2020-07-14 13:05

성(性) 소수자들과 견해차로 마찰을 빚어온 소설 '해리포터' 작가 JK 롤링이 이번에는 동성애 전환 치료를 일종의 호르몬 치료에 비유해 반발을 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으로 6일 전했습니다.

롤링이 전날 트위터에 성 정체성을 의심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호르몬 처방을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라고 표현하며 "어린 게이들을 위한 새로운 종류의 전환치료를 보고 있다"는 글을 올린 게 화근이 됐습니다.

1990년대부터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을 벌여온 크리스틴 번스는 "아이들이 동성애자로 자라지 않도록 누구든 성별을 바꾸는 치료를 받게 하겠다는 제안은 배려심 있는 부모들을 깎아내리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롤링은 앞서 여성을 "생리하는 사람"이라 칭한 칼럼을 문제 삼으며 '여성을 여성이라 불러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을 전환한 트랜스젠더를 인정하지 않는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모델 겸 트랜스젠더 인권활동가로 활동하는 먼로 버그도프는 롤링을 향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를 위협하는 위험한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버그도프는 트위터에서 "롤링은 과학자도 아니고, 의사도 아니고, 젠더 전문가도 아니고,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도 아니면서 우리와 우리의 몸에 뭐가 최선인지 알고 있다고 결정한 억만장자이자, 시스젠더인 백인 여성"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아동·청소년 정신과 의사인 스콧 레이보비츠는 롤링의 독자 중에는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도 있을 텐데 그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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