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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16년 이후 처음으로 LG보다 먼저 30승 달성?
입력 2020-07-07 12:28 
허삼영 삼성 감독(오른쪽)과 류중일 LG 감독(왼쪽). 7일 경기 결과 후 웃는 쪽은 누구일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네 번째로 30승 고지를 밟을 팀은 LG트윈스일까, 삼성라이온즈일까.
나란히 29번씩 이긴 4위 LG(24패)와 6위 삼성(25패)은 7일 30승에 도전한다. LG는 잠실에서 두산베어스, 삼성은 고척에서 키움히어로즈를 상대한다.
시즌 상대 전적만 고려하면, 삼성의 승리 확률이 조금 더 높다. 삼성은 키움전 4승 2패로 우세하다. 반면, LG는 개막전에서 두산을 꺾은 뒤 내리 다섯 판을 졌다.
최근 기세도 삼성이 훨씬 좋다. 6월 21일 광주 KIA타이거즈전 이후 10승 3패를 거뒀다. 4연속 위닝시리즈 행진 중이다. 반면, 가까스로 7연패를 탈출했던 LG는 지난 주간 성적이 2승 4패에 그쳤다. 순위도 6위까지 미끄러진 적이 있다.
LG가 5일 대구 경기에서 8회 김현수의 만루 홈런 등으로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면, 4위 도약과 더불어 3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기회는 계속 주어진다. LG와 삼성의 승차는 불과 0.5경기다. 7일 LG, KIA(27승 23패), 삼성의 경기 결과에 따라 4~6위가 변동된다.
7위 kt위즈(25승 28패)와 8위 롯데자이언츠(24승 27패)도 LG를 4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험난한 한 주를 보내야 하는 LG는 최악의 경우 이번 주말에 8위까지 곤두박질을 칠 수 있다. LG의 분위기는 ‘풍전등화다.

30승을 달성한 팀은 선두 NC다이노스(36승 16패)를 비롯해 2위 키움(33승 21패), 3위 두산(31승 22패) 등 3개 팀뿐이다. 네 번째로 30승 고지를 밟을 팀은 LG 혹은 삼성이 유력하다.
흥미로운 점은 삼성이 LG보다 먼저 30승에 깃발을 꽂을 수 있느냐다. 2017년부터는 늘 LG가 삼성보다 빨리 30승을 달성했다.
2016년엔 삼성(6월 23일)이 LG(6월 24일)보다 하루 먼저 30승을 기록했으나 경기 수의 차이가 있었다. 삼성은 69경기, LG는 65경기 만에 30승을 거뒀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홈구장을 이전한 2016년부터 삼성은 가을야구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매 시즌 30승보다 30패가 더 빨랐다. 2017년에는 무려 80경기(30승 3무 47패)를 치른 끝에 30승에 다다를 수 있었다.
해당 기간 최소 경기 30승은 2018년의 65경기(30승 35패)였다. 그렇지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번 삼성보다 LG가 먼저 30승을 거뒀다.
삼성이 7일 키움을 제압할 경우 55경기 만에 30승을 기록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시즌인 2015년의 50경기(30승 20패) 이후 가장 페이스가 좋은 편이다.
한편, LG는 시즌 30승과 더불어 두산전 5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차우찬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삼성은 키움전에 ‘6승 데이비드 뷰캐넌이 나선다. 키움의 선발투수는 한현희의 무릎 염증으로 기회를 얻은 김재웅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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