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웅제약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시험 승인
입력 2020-07-07 10:59 

만성 췌장염과 위절제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는 대웅제약 약물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산염)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용 임상시험이 승인됐다. 7일 대웅제약은 최근 호이스타정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시험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호이스타정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현재 대웅제약이 자체 생산·시판 중인 의약품으로 개발 시 기간이 오래 걸리는 독성 등의 안전성 데이터를 인정받아 1상시험 없이 곧장 2상시험에 진입하게 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경증이나 중등도 코로나19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카모스타트를 최대 14일간 투여한 뒤 위약군 대비 바이러스 소실까지의 소요 기간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웅제약은 이달 중 곧바로 임상을 개시해 대상자 모집과 투약을 진행한 뒤 효과를 확인하고 올 하반기에는 임상 3상시험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카모스타트는 최근 국제 학술지 '셀(Cell)'에 독일 괴팅겐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효과를 게재해 주목받은 약물 성분이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카모스타트는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에 필요한 효소(프로테아제)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차단한다.
대웅제약은 현재 동물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의 코로나19치료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시험 진입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카모스타트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서로 다른 기전이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이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니클로사마이드와 카모스타트 등의 제품이 신속하게 개발 완료되면 무증상 확진 환자부터 중증 환자에 이르는 모든 코로나19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 대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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