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종합] 5월 경상수지 흑자 전환…`코로나19`에 흑자폭 절반으로 `뚝`
입력 2020-07-07 10:40 

지난 4월 9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5월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흑자폭은 작년보다 반토막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5월 경상수지는 2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적자를 기록한 경상수지했던 경상수지는 이달 들어 다시 흑자전환했다. 다만 흑자 규모는 전년동월의(51억8000만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다만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170억달러)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월 누적기준 경상흑자는 122억9000만달러기 때문이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저유가, 미·중 무역갈등 등 리스크가 혼재해 흐름을 예단하긴 어렵다"면서도 "6월 통관수치를 보면 대(對)중국 수출이 증가전환하고 흑자폭도 확대돼 당초 예상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동월(55억달러)보다 30억달러 줄어든 25억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수지 기준 5월 수출도 345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2% 줄었다. 수입도 24.8% 감소한 32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세계교역량 및 제조업 위축에 따른 주요 수출품목 물량 또는 단가가 하락하면서 전년동월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입도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원유 등 원자재 수입잉 줄어 3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9억5000만달러에서 4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전년동월보다 1억9000만달러 축소된 1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이는 2014년 11월 이후 66개월만에 최대치다. 국내 입국자수가 전년동월보다 97.9% 감소했지만 출국자수 역시 98.4% 감소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12억9000만달러에서 5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7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5월중 32억4000만달러 순자산 중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도 1억1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1억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1000만달러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3000만달러 증가를 보였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112억5000만달러 감소하고, 부채도 75억5000만달러 줄었다. 자산은 글로벌 변동성이 완화하며 해외파생상품 관련 마진콜 자금이 회수된 영향으로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준비자산은 15억9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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