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야권 잠룡 원희룡의 촉구 "통합당 다주택 의원들도 집 팔자"
입력 2020-07-07 10:16 
[사진 제공 = 제주도청]

야권 차기 대선잠룡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7일 "미래통합당도 다주택 의원이 있는 상태에서 부동산 대책을 비판해 봤자 국민 신뢰를 받기 힘들다"며 "(통합당 다주택 의원도) 집을 팔자"고 제안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의원과 공직자가 집을 판다고 국민에게 집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격시비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 자기 손부터 깨끗이 한 뒤 치료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부터 강남불패 신호에 따라 살고 있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는데 이렇게 되면 부동산 문제 해결은 커녕 부동산 문제 해결을 논할 자격이 있느냐는 시비부터 붙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을 팔든 말든 그게 본질이 아니다. 그들이 판다고 해서 국민이 집이 생기나? 서민 주거안정 문제가 해결되나"고 반문한 뒤 "정부의 부동산 정책 능력과 신뢰 부분에 대해 국민 불신 단계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의원, 장관 상당수가 강남에 아파트나 상가를 움켜쥐고 안 놓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기 손이 깨끗하지 않은데 만질수록 더러워진다"고 의원과 고위 공직자 각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2007년 자신이 주장했던 '국회의원 부동산 백지신탁'을 "통합당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공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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