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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소음·건강 잡은 `팬 분리형 렌지 후드` 특허 출원
입력 2020-07-07 09:53 
저소음 고성능 팬 분리형 렌지 후드 설치도 [사진 =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도서관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조용한 '저소음 고성능 팬 분리형 렌지 후드'를 개발하고 특허출원까지 마쳤다고 7일 밝혔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9년 주거 소음을 줄이기 위한 5개년 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다양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개발한 저소음 고성능 팬 분리형 렌지 후드는 기존 제품보다 최대 13dB의 소음을 저감 시킨 것이 특징이다. 가장 조용하게 운전할 때 발생하는 소음은 정숙한 도서관 소음 수준인 30dB 이하인 반면, 가장 강하게 작동할 때도 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작동 모드(42~45dB)보다 살짝 높은 48dB 안팎의 소음만 발생된다.
소음은 낮췄지만, 연기 흡입 속도는 기존 제품보다 빨라졌다. 기존 렌지 후드가 처음 40초 동안 흡입하는 연기의 양을 5초 이내에 흡입해 배출한다.

대림산업은 연기를 빨아들이는 팬을 실외기실 등 외부에 분리해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하고 공기의 흐름을 분석해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팬과 배관의 방향을 조정했다. 기존 제품은 후드와 팬 일체형이 많아 소음이 실내로 바로 전달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팬과 배관의 방향이 90°로 꺾여 팬을 통과해 빠르게 배출되는 연기가 배관에 여러 번 부딪혀서 소음이 증폭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아울러 팬의 크기와 날개의 모양을 최적화하고, 연기가 나가는 배출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돌아오지 않도록 배출구의 모양도 특수 설계했다.
이재욱 주택설비팀장은 "가정에서 요리할 때 건강에 나쁜 연기들이 발생하지만 소음 때문에 렌지 후드의 사용빈도가 낮았다"면서 "당사가 개발한 렌지 후드가 소음 제거는 물론, 입주민들의 건강까지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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