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011·017 역사 속으로…이용자들 "가처분 신청" 반발
입력 2020-07-07 09:50  | 수정 2020-07-07 11:22
【 앵커멘트 】
1996년부터 선보였고, 011과 017로 대표되는 2세대 이동통신인 2G.
향수 어린 애착 때문에, 개인적·업무적 이유로 아직도 고집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하지만, SK텔레콤이 이번 달 지역에 따라 순차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그러자 이용자들은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2일, 정부는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희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실장
- "2G 망을 계속 운영할 경우에는 장애위험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011·017 번호에 대한 2G 서비스 종료 절차에 나섰습니다.


「남부지방 등을 시작으로 광역시, 수도권, 서울 순으로 SK텔레콤의 2G 서비스는 중단됩니다.」

40만 명에 가까운 SK텔레콤 2G 서비스 이용자들은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017 번호 이용자
- "그동안 제가 뿌린 (017 번호) 명함만 해도 어마어마할 거거든요. (그걸) 제가 다 바꿔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이용자들은 "법원에 2G 서비스 종료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법에 대한 호소가 한계에 다다랐다며, 집회나 시위 등 물리적 행동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과기부는 "현재 2G 이용자가 사용 중인 011·017 번호를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2G 서비스를 두고 여러 의견이 엇갈리면서, 한동안 분쟁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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