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부산 감천항 베트남 선원 4명 야반도주…당국은 책임공방만
입력 2020-07-07 09:48  | 수정 2020-07-07 11:13
【 앵커멘트 】
러시아 선원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부산 감천항에서 이번에는 베트남 선원 4명이 사라졌습니다.
바다로 헤엄쳐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관련 기관은 책임 공방만 하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10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국내 참치잡이 어선입니다.

이 배에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외국인 선원 1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일 베트남 선원 4명이 사라졌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항만 내부 CCTV에도 이들의 모습이 찍히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선 배 위에서 바다로 뛰어내려 헤엄쳐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산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
- "7월 3일 저녁까지는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는데, 7월 4일 아침에 확인해 보니까 사라졌다는 거거든요."

해상을 통한 밀입국이 유력하지만, 관련 기관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부산해경 관계자
- "배가 접안된 상태였고, 이 상황에서는 부산항보안공사에서 부산항에 대한 보안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거든요."

▶ 인터뷰(☎) : 부산항보안공사 관계자
- "이건 외국인청으로 좀 (문의)해 주십시오. 떠넘기는 게 아니고 세부적인 부분은 외국인청에서 다 하고 있기 때문에…."

부산 감천항에선 지난 2015년에만 외국인 선원의 해상 밀입국 시도가 6번이나 있었습니다.

지난달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러시아 선원이 허가도 없이 배에서 내려 다른 선원과 접촉했을 때도 항만 보안기관은 이를 몰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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