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Line] "SK, SK바이오팜 주식 배당하면 주가 상승"

삼성증권은 7일 SK에 대해 SK바이오팜 지분을 주주들에게 현물 배당한다면 주가는 신속하게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만8000원을 유지했다.
SK바이오팜은 시가총액이 16조원을 넘어서며 기업공개(IPO) 성공한 반면, SK의 주가는 (SK바이오팜) 상장 이후에 12% 하락해 순자산가치(NAV) 증가와 주가 사이 괴리감이 나타나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30조원에 달하는 NAV를 시가총액 18조4000억원으로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현재 주가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이는 SK바이오팜이 상장했으니 SK를 매도하고 SK바이오팜을 매수할 것이라는 수급 중심의 생각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SK는 SK바이오팜을 75%나 보유하고 있는데, SK가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 외에 SK바이오팜 주식을 주기적으로 현물로 배당하면 SK의 주가는 적정가치를 신속하게 반영할 것"이라며 "만약 SK바이오팜 주식을 1%씩 25년 동안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1.9% 수준인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기준으로 3.1%로 상승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회사 주식의 점진적 현물 배당은 일회성이 그치지 않고 상장 자회사의 지분가치 반영이 용이해진다는 점 등이 장점"이라며 "향후 SK실트론과 SK팜테코 등 SK가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 상장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