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비건 방한일에 "미국과 마주앉을 생각 없다"
입력 2020-07-07 07:01  | 수정 2020-07-07 07:45
【 앵커멘트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가 오늘(7일) 2박3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습니다.
비건 부장관이 내놓을 대북 메시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북한이 조금 전 담화를 내고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오늘 오후 군용기로 오산 공군기지에 입국합니다.

비건 부장관은 내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접견한 뒤,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잇따라 만날 예정입니다.

이후 청와대를 방문해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최근 개편된 외교안보라인과도 상견례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도 비건 부장관의 방한 일정을 공식발표하고 북한에 대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FFVD에 대한 조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한국 언론과도 약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 미측과 대화는 없다고 선을 그은 북한을 상대로 유화책을 꺼낼지 관심입니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대북 제재 속에서도 창의적 해법이 필요하다며, 한미워킹그룹을 놓고도 새로운 방식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장관 내정자 (어제)
- "워킹그룹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일과 우리 스스로 판단해서 할 수 있는 일 이런 것들을 구분해야 한다…그래서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북한 외무성은 오늘 아침 북미정상회담 의지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담화를 통해 "다시 한번 명백히 하는데 우리는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또 "남쪽 동네에서 조미수뇌회담을 중재하기 위한 자기들의 노력에는 변함이 없다는 헷뜬 소리들이 계속 울려 나오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중재를 거부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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