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로 2학기 취업 문 꽁꽁"…직업계고 학생 '한숨'
입력 2020-07-03 19:31  | 수정 2020-07-03 20:32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수능 준비하는 고3만 걱정이 있는 게 아닙니다.
당장 3학년 2학기부터 현장 실습을 나가고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은 좁아진 채용문에 막막하기만 합니다.
정부차원의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의 일식 조리 수행평가 시간입니다.

"채소는 잘 다듬었어, 색이 잘 안나왔어. 간은 괜찮아. A"

코로나19로 늦어진 등교 수업, 당장 2학기부터 현장 실습을 나가고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데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문성준 / 한국조리과학고 3학년
- "(실습은) 원래 지금쯤 준비를 하는데 점점 딜레이가 돼서 어려움이 있어요. 작년에 호텔이나 업장들에서 취업설명회도 자주 나왔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 산업도 타격을 받으면서, 학교도 고민이 많습니다.


▶ 인터뷰 : 박동규 / 한국조리과학고 교장
- "(취업박람회 등) 먼저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1학기 때는 전무한 상황이어서 2학기 때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직업계고 특성상 학교 수업 중 배워야 할 실기를 원격수업으로 대체해보지만, 한계가 있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공업 특성화고 교사
- "선생님들이 동영상으로 만들고 실제 기자재를 쉬운 것들은 보내기도 하거든요 아이들한테 하지만 못 보내는 기자재가 더 많잖아요."

학교 특성을 살리며 취업률을 올리려 해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진 겁니다.

▶ 인터뷰(☎) : 관광 특성화고 교사
- "좀 걱정이 돼요. 산학맞춤반 하면 취업을 염두에 두고 받아주는 거거든요. 작년까지는 진행이 수월했는데 올해는 공을 많이 들였어요."

교육부가 고졸 취업 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섰고, 지난달 중소·중견기업 일자리를 발굴하는 중앙취업지원센터 문을 열었지만, 당장 직업계 고3 학생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