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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공급과잉까지…" 2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전세가 하락
입력 2020-07-01 14:29 
[자료 = 한국감정원]

2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소폭(0.02%) 오르는 동안,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0.26%, 0.58% 하락하며, 전국의 감소율(0.32%)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0.80%)과 부산(-0.70%)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오피스텔 가격(3월 9일 대비 6월 15일 기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월세 수요 및 투자 수요 감소 여파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전분기 대비 가격(0.02%)이 오르긴 했으나, 상승폭은 크게 줄어다.
인천(-0.68%)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지속적으로 공급된 신규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 등 대체 주택 물량으로 공실률이 늘면서 전분기 대비 가격이 떨어졌다. 경기(-0.53%)의 경우 전반적인 공급과잉과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마저 하락을 면치 못하며 전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기반 경기 부진과 상권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방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분기 대비 0.58% 떨어졌다.

2분기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세종만 선방하며 전국적으로는 0.04%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0.15%)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양적 완화 정책에 따라 전세수요가 증가했지만, 매물이 더욱 귀해지며 전분기 대비 0.15% 올랐다.
경기(0.03%)는 재개발, 재건축 지역의 이사 수요와 역세권,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의 가격 상승으로 전월대비 0.03%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와 채용·연수 연기 등에 따른 전세 수요 감소, 신축 오피스텔·소형 아파트 공급에 따른 노후 오피스텔 가격 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0.5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세가격은 세종(0.66%) 지역만 상승했고,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세로 전국적으로는 0.2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평균가격은 전국 1억7826만5000원, 수도권 1억9272만90000원, 지방 1억1775만9000원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2억2951만8000원), 경기(1억6719만1000원), 부산(1억3049만원) 순으로 높았다.
5월 신고 기준 실거래정보를 활용해 산정한 전국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율은 5.1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 6.76%, 대구 6.49%, 세종 5.70% 순으로 높았고, 인천 4.89%가 가장 낮았다.
전국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5.44%로 이 중 수도권 5.21%, 지방 6.42%, 서울 4.83%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 7.46%, 대전 7.06%, 대구 6.54%, 인천 6.53% 순으로 높았으며, 세종 4.47%가 가장 낮았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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