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 맥주 대신 국산 맥주…노 저팬은 여전히 진행형
입력 2020-06-30 19:30  | 수정 2020-06-30 19:41
【 앵커멘트 】
일본이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맞섰죠.
노 저팬 불매운동 1년, 맥주나 자동차처럼 국산 대체재가 있는 경우는 타격이 심각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더운 여름 편의점 인기품목은 단연 맥주입니다.

하지만 10년간 부동의 수입맥주 1위였던 일본 맥주는 불매운동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이제는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 빈자리는 다른 수입 맥주와 국산 맥주의 차지가 됐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이곳에선 세계 각국의 맥주를 할인해서 팔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본산 맥주는 단 한 종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조은영 / 서울 북가좌동
- "일본 맥주는 지금 안 산지 꽤 됐고, 한국 맥주 중에서도 수제 맥주가 잘 나오고 있어서…."

3년 연속 판매량이 늘던 일본차 판매량도 불매운동 이후 곤두박질치면서 급기야 닛산은 16년 만에 한국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발언으로 노저팬의 상징이 된 유니클로 역시 적자로 돌아서며 일부 매장을 닫기도 했습니다.

다만 닌텐도 게임기 등 대체재가 없는 제품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영 / 상명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다른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불매운동에 조금 더 적극적이지만 대체할 수 없다면 불매운동에 소극적인…. "

일본 수출규제에 맞선 불매운동 1년, 초반 강경한 분위기는 다소 약화됐지만 일본산 제품 판매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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