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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도` 흥행예감…NEW 고공행진
입력 2020-06-30 17:44  | 수정 2020-06-30 19:27
영화 '#살아있다'가 개봉 5일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자 부산행 속편 '반도' 개봉을 앞둔 NEW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NEW는 '반도'의 투자배급사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지 약 5개월 만에 영화산업 부활 조짐이 보이자 7월 블록버스터 반도 개봉을 앞두고 NEW 실적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셈이다.
30일 거래소에 따르면 NEW 주가는 이날 54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고가인 5420원은 5월 29일 종가 4060원에 비하면 33.5% 오른 가격이다.
NEW의 이러한 주가 상승은 영화산업 부활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올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관이 줄줄이 문을 닫으며 영화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6월 개봉한 배우 유아인 주연의 '#살아있다'는 지난 주말 70만명을 모으고 30일 기준 관객 112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영화 부활의 신호탄을 쏜 셈이다. 더욱이 '#살아있다'는 좀비 영화여서 좀비 영화 수요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런 분위기에서 NEW가 투자한 좀비 영화 '반도'가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다른 대작들이 개봉을 미룬 상황이어서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NEW는 올해 최대 흥행 기대작 반도 개봉을 15일로 앞당기는 등 공격적 편성을 확정 지었다"며 "애초 7월 17일, 7월 24일 개봉 예정이었던 할리우드 대작 '테넷'과 '뮬란'이 8월 이후로 개봉을 재차 연기해 최소 2주간의 독주 기간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NEW의 드라마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조태나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10일 방영 예정인 스튜디오앤뉴의 차기작 '우아한 친구들'은 이미 '스카이캐슬' '부부의 세계'로 입증된 흥행 보증수표 장르"라며 "'보좌관'에 이은 화제의 드라마 제작으로 스튜디오앤뉴의 가치 재평가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스튜디오앤뉴는 NEW의 자회사다.
영화와 드라마를 앞세워 올해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EW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 1492억원, 영업적자 8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19억원, 24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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