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연차 돈, 노 전 대통령 유입 추적"
입력 2009-03-31 14:58  | 수정 2009-03-31 17:02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 조카사위에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뭉칫돈이 건너간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검찰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노 전 대통령에게로 흘러들어 갔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회장의 뭉칫돈 5백만 달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2월 박 회장 돈 5백만 달러가 태광실업 홍콩 법인인 APC에서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인 연 모 씨에게 전달된 겁니다.

검찰은 이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으로 보고 홍콩 사법당국에 APC에 대한 계좌 추적을 요청했습니다.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인데, 필요할 경우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박 연차 회장 간에 돈이 오간 부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라 회장이 건넨 50억 원 가운데 10억 원가량을 값비싼 미술품 2점을 구입하는 데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그 뒤 박 회장은 자신의 계좌에 다시 돈을 채워넣어 50억원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라 회장이 10여 년 전에 회사에서 받은 일종의 상여금으로 파악하고 박 회장에게 청탁 명목으로 보낸 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 회장이 박 회장에게 50억이라는 거액을 개인 계좌로 보낸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라 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모두 8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차관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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