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SK 하이닉스 LNG 청주 발전소 환경영향평가 통과
입력 2020-06-29 18:29 

SK 하이닉스 청주 반도체 공장의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가 환경영향평가에서 '조건부 동의'를 받았다. 최종적으로 산업부가 승인하면 SK 하이닉스는 계획대로 발전소를 건립할 수 있게 된다.
29일 환경부는 "지난주 SK하이닉스 청주 LNG 발전소에 '조건부 동의' 의견을 산업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보완'을 요청한지 4개월 만에 내준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22년까지 청주시 흥덕구 외북동 일대에 585㎿급 LNG 발전소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밝혔다. 반도체 공장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미세먼지 발생 등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청주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환경부도 이런 주민들의 우려를 일부 인정하며 1차 심사에서는 '보완' 의견을 냈다. 하지만 보완을 요청받은 SK하이닉스 측이 질소산화물(NOx) 배출관련 상쇄산업 등을 담은 추가 계획서를 냈고 이 점이 받아들여지면서 최종적으로 '조건부 동의'를 받을 수 있었다.
환경부 측은 "SK 하이닉스 측 발전소가 질소산화물을 177t가량 배출하는데 그에 해당하는 만큼 상쇄사업을 하겠다는 감쇄안을 가져왔다"며 "구체적으로 친환경보일러 사업, 전기버스, 대기오염 저감사업등을 지역상생협의체를 만들어 시행하겠다는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산업부의 최종 승인이 남았지만 환경영향평가라는 큰산을 넘은 만큼 사업 추진의 동력을 얻었다.
하지만 문제는 시민단체의 반발이다. 충북미세먼지대책위원회는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100일 넘게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30일에는 '조건부 동의'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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