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숨 쉴 수 없어 모두 안녕" 코로나 환자 무관심 속 사망
입력 2020-06-29 15:57 

인도의 코로나19 환자가 병원에서 사실상 방치된 끝에 사망한 일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다.
29일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중부 대도시 하이데라바드의 한 병원에 입원한 30대 남성 코로나19 환자는 최근 숨지기 직전 찍은 메시지 영상을 통해 병원의 진료 실태를 고발했다.
그는 영상에서 "숨을 쉴 수가 없다"며 "그들은 인공호흡기를 제거했고 나는 지난 3시간 동안 간청했지만, 산소를 공급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장이 멈추는 것 같다. 아빠 그리고 모두 안녕"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저산소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수다.
이 남성도 병원에 인공호흡기 치료를 호소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여겨진다. 해당 환자는 이 영상을 찍고 나서 한 시간 뒤 숨을 거뒀다.
설상가상으로 환자 시신이 전달되면서 가족 6명도 감염됐다.
해당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이를 공유하며 병원의 행태를 비난했다.
한편,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29일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만9459명 늘어 54만831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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