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美대선 앞둔 10월 `깜짝선물` 가능성…비핵화 vs 핵실험
입력 2020-06-29 15:47  | 수정 2020-07-06 16:07

북한이 갑작스럽게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것에 대해 미국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AP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익명의 트럼프 행정부 인사를 인용해 미국이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의 의중을 살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단 미국은 북한이 11월 대선 직전인 10월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주목하고 있다.
여기애는 대화 재개나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이 포함된다.

미국 정부는 북한 당국이 대화 재개 가능성을 아예 닫은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북한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는 등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 대한 도발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1월 대선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낮은 단계의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10월 깜짝 선물'과 관련해 "북한이 대량살상 무기를 일부 동결하고, 미국이 대북 경제제재 일부를 해제하는 협상이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조건이 맞는다면 핵 프로그램 일부를 동결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발적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위성 발사 가능성을 의미한다. 사이버 공격 역시 방법 중 하나다.
다만 미국평화연구소의 프랭크 아움은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핵이나 ICBM 발사 실험에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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