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시의원 폭염에 쓰러진 70대 노인 구조
입력 2020-06-29 14:32 

울산시의회 한 의원이 폭염에 쓰러진 70대 노인에게 응급조치를 한 뒤 119구급대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성록 울산시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1시15분께 울산시청 광장에서 쓰러진 70대 노인을 발견했다. 많은 사람들이 주저주저하면서 노인을 지나치는 가운데 김 의원은 서둘러 쓰러진 노인에 다가가 노인을 부축해 광장 주변 그늘 아래로 옮겼다. 이 과정에 김경백 울산시 도시계획과 주무관도 김 의원을 도왔다.
당시 노인에게서는 술 냄새가 잔뜩 났다. 김 의원은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 노인이 술을 먹고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보고 몸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눈동자는 정상이었고,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 뒤 119에 전화를 했다. 10분도 안돼 도착한 119 구급대는 노인을 안정시킨 다음 귀가시켰다.
김 의원은 "쓰러진 노인에게 문제가 없어 다행이다. 쓰러진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취재를 사양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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