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종대도 `선택적 패스제` 도입…총 7개 대학 시행
입력 2020-06-29 13:24 

세종대도 올해 1학기 성적 평가에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기로 결론지었다. 그동안 학생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시험 국면에서 부정행위 등으로 인해 성적 평가에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자 대안으로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학교 측에 요구해왔다. 선택적 패스제는 지난 4월 서울대에서 최초로 시행한 후 홍익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동국대, 부산외대 등에서 잇따라 학생 편의를 위해 도입했다.
29일 세종대는 오전 11시 교무회의를 진행해 1학기에 한해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종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꾸준히 제도 도입을 요구해왔고 학교 측에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해 학생 배려 차원에서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선택적 패스제는 성적 공시 후 학생 본인이 부여된 성적(A~D)을 P(Pass) 또는 S(Successful)로 변경할 수 있는 제도다. 이 경우 P, S로 변경한 교과목은 평균 성적 계산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이수학점에는 포함된다. 세종대는 변경 가능한 과목 수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앞서 동국대는 변경 가능한 과목 수를 최대 3과목으로 한정했다.
한편 대학가에선 제도 시행을 원하는 학생들과 교육적 견지 측면에서 수용할 수 없다는 학교 측과의 갈등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29일 선택적 패스제 도입, 등록금 반환 등을 요구하는 긴급 공동행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등에서도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하고 학교 측 불통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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