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23ha 소실' 고성 산불, '화목 보일러 부실시공'이 원인
입력 2020-06-29 10:58  | 수정 2020-07-06 11:05

지난 5월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해 축구장 면적(0.714㏊) 172개에 달하는 산림 123㏊를 태운 산불의 원인은 `화목 보일러 부실시공`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9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주택에 화목 보일러를 직접 설치하면서 연통을 부실하게 시공해 보일러실에서 난 불이 산으로 번지게 한 혐의(실화 등)로 68살 A 씨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산불이 발생한 직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벌인 바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과의 합동 감식·탐문 수사 결과, 화목 보일러 연통 설치·관리 상태가 제품 사용설명서 기준에 맞지 않아 연통 중간 연결 부위에서 불티가 새어 나와 화재가 발생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안전관리를 규정하는 법률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관계 기관에 관련 법률 제정 등 제도 개선 필요성을 통보할 방침입니다.

고성산불은 지난 5월 1일 오후 8시 4분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집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화재로 산림 123㏊와 주택 등 6개 동이 전소했고, 주민 329명과 장병 1876명 등 2200여 명이 대피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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