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7월 전국서 7.5만 세대 분양…"민간택지 상한제 앞두고 물량 집중 포화"
입력 2020-06-29 10:08 
2020 7월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자료= 직방, 단위= 세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들어가는 7월은 분양 비수기의 시작점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 예년과 사정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위주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에 분양하는 대거 단지들이 쏟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10월 28일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정비사업 조합과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한 주택조합(리모델링 주택조합 제외) 중 오는 7월 28일까지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한 경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도록 경과조치를 둔 바 있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분양에 나설 예정인 사업장은 총 71개 단지, 7만5751세대(일반 분양분 4만6818세대)로, 작년 7월과 비교해 총 세대수와 일반 분양분은 각각 5만4531세대(257%↑), 2만9910세대(177%↑) 늘어는 수치다. 지역 별 공급물량은 수도권 4만950세대, 지방 3만4801세대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아파트 철거 현장 모습 [매경DB]
투기과열지구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이 많은 수도권(66%)은 물론, 지방(57%) 역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장 물량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에서는 12개 단지 2만427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7월 28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종료되는 '둔촌주공재건축'(총 1만2032세대 중 4776세대 일반 분양), '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총 878세대 중 482세대 일반분양)가 등 정비사업장들은 시행 전 모집공고를 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다만, 둔촌주공재건축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적정 분양가 관련 의견차이로 후분양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에서는 '산성역자이푸르지오', 'e편한세상지제역' 등 1000세대 이상 대단지를 포함해 총 20개 단지 1만8949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시에서는 2개 단지, 1574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방은 대구시(1만2159세대), 부산시(5848세대), 경상남도(2802세대) 중심으로 적잖은 신규 물량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