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 "미 여기자들 기소 준비"
입력 2009-03-31 04:48  | 수정 2009-03-31 08:46
【 앵커멘트 】
북한이 미국 여기자들에 대해 적대 행위가 확정됐다며 재판에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켓 발사를 앞 둔 시점과 맞물리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억류된 미국 여기자들을 재판에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 여기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 증거자료들과 본인들의 진술을 통해 불법입국과 적대행위 혐의가 확정돼 이같이 판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해당 기관이 조사를 계속하고 이미 확정된 혐의들에 근거해 재판에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과정에서의 영사접촉, 대우 등은 유관 국제법들에 맞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이 적대행위 혐의가 확정됐다고 말함으로써 북한이 이 두 기자에게 또 다른 중대 죄목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계인 유나 리와 중국계인 로라 링 기자는 지난 17일 북·중 접경지대의 두만강 인근에서 탈북자 문제 등을 취재하던 중 붙잡혀 억류됐습니다.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남한 당국이 로켓 발사 문제를 내세워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PSI에 참가한다면 즉시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제재에 회부하면 6자회담이 없다는 경고와 마찬가지로, 로켓 발사 파문을 사전에 줄이겠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PSI에 전면참여해도 여전히 공해상에서는 북한 선박에 대한 검색이 불가능하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이를 계기로 PSI 전면참여 문제를 검토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됩니다.

한편, 청와대와 미국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해도 요격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이 3단계 로켓 추진체를 덮개도 제거한채 공개한 상태에서 나온 입장이어서 주목됩니다.

이에 따라 북한 로켓 문제는 일본만 요격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이며, 제임스 켈리 주일미군 사령관은 해상자위대 등이 요격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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