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베 "한국 G7 안 돼" 속내는?…"한국 부상 위기감 느껴"
입력 2020-06-29 09:24  | 수정 2020-06-29 10:05
【 앵커멘트 】
일본은 왜 한국의 G7참여를 이렇게 반대하는 걸까요.
표면적으론 대북정책을 문제 삼았지만 속내는 외교 무대에 치고 나오는 한국을 견제하고, 반한 감정을 고조시켜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문가들은 일본이 한국의 G7 참여를 반대하는 건 아시아 유일 가입국으로서의 기득권이 위협받는 걸 우려하는 데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국이 K-방역으로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고 WTO 사무총장으로 후보를 내는 등 외교적 영향력을 키워가는 데 반해,

「일본은 국제기구 수장이 전무한 상황이 이어져 국제적 존재감이 저하됐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측면도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또한 코로나 방역 실패와 정치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아베 정권이 반한 감정을 자극해 지지자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일본 국민의 69%가 아베 총리의 임기 연장을 반대하고 참의원 선거 금품 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 "「지지도가 매우 떨어지고 중의원 해산까지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한국의 문제를 끌어들이는 건 자신의 지지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1년 전 반도체 수출규제 때와 마찬가지로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 역사 문제를 제기하는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측면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원덕 /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 "「징용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에 대한 한국의 원칙적인 입장에 대한 불만이 이런 식으로 표출된 것이 아닌가」."

전문가들은 일본과 대립각을 세워 정치적 노림수에 휘말리지 않도록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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