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작년 운용 리츠 수익률 8.19%…전년대비 0.35%포인트↑
입력 2020-06-29 08:45 
[자료 = 한국감정원]

지난해 전체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9.47%을 기록해 전년대비 0.97%포인트 올랐다. 이 중 임대 등으로 운용 중인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8.19%(정책리츠 제외), 자산매각 후 해산한 리츠의 경우에는 53.30%의 수익을 실현했다.
운용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해산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최근 3년 중 작년이 가장 높았다. 자산별 운용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리테일·주택 순으로 높았고, 호텔이 가장 낮았다. 해산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주택이 가장 높고, 오피스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리츠수는 전년(221개)대비 12.2% 증가한 248개, 자산규모는 전년(43조8000억원)대비 18.3% 증가한 51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인가 등을 받아 추가된 리츠는 40개, 2018년 해산 등으로 감소한 리츠는 13개다.
운용 리츠 중 부동산을 매입 또는 개발 완료해 임대 등으로 운영하는 '운영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8.43%, 개발기간 중 분양수익을 일부 인식한 '개발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5.77%로 집계됐다.
운용 리츠 배당수익률은 전년대비 0.35%포인트 올랐으며, 장기임차로 연도별 임대료가 상승하는 계약을 체결함에 따른 임대료 증가분이 반영돼 설립 이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규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전년 대비 0.55% 하락한 3.80%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임대수익의 하락추이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리츠의 수익률 하락에도 매년 운용 수익률이 상승한 이유는 높은 수준에 임대차계약이 체결된 과거 리츠의 자산규모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해산 리츠 배당수익률은 전년 대비 20.73%포인트 올랐는데 이는 보유자산(오피스, 호텔 등) 가격의 상승과 주택개발리츠의 높은 분양률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보유자산의 운영기간 동안 상승한 부동산 가격이 매각수익으로 일시에 실현됐고, 개발 중인 주택은 준공으로 높은 분양수익이 인식됐기 때문이다.
작년 결산한 상장 리츠는 모두 7개이며 원가 기준(2019년 평균출자금 기준) 배당수익률은 7.69%였다. 시가 기준(2019년말 시가총액 기준) 배당수익률은 4.49%였다.
특히 최근 대형 상장 리츠의 등장으로 상장 리츠 전체 자산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 이후 상장한 리츠의 배당수익률(5.46%)은 2018년 이후 인가받은 비상장 리츠의 배당수익률(5.0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츠 수익률은 부동산 직접투자에 비해 약 1.4배∼3.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량·대형물건 투자와 전문가에 의한 자산운용(간접투자) 효율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학규 한국감정원장 김학규은 "안전한 부동산 간접투자 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리츠정보시스템을 통해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리츠 투자지수 등 다양한 투자 정보 제공으로 건전한 리츠투자환경 조성과 투자자 보호 확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감정원은 최근 자산규모가 약 51조8000억원으로 확대된 리츠 시장질서 조성을 위해 5월 18일부터 리츠 신고·상담센터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리츠 관련 피해의 사전예방과 불법리츠 신고, 체계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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