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코로나19 재확산하나…50개주 중 36개주가 또 다시
입력 2020-06-29 08:12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전체 50개 주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는 곳은 2곳뿐이라고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1주일 전과 비교해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감소한 주는 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주 2곳뿐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 등 36개 주에서는 신규 환자가 증가했다.
특히 플로리다주에서는 전날인 27일 코로나19 사태 후 하루 환자로는 가장 많은 9585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미국의 최대 코로나19 진원지였던 뉴욕의 4월 초 정점 때 일일 신규 환자와 맞먹는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28일에도 853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부 주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경제 재개 계획을 중단했다.
텍사스·플로리다주가 지난 26일 술집 문을 닫는 등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금지한 데 이어 27일에는 워싱턴주가 재가동 계획을 보류했다.
워싱턴주에서는 일부 카운티가 재가동 4단계 돌입을 준비하는 중이었는데 이는 사실상 모든 규제를 푸는 것이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환자 증가로 인해 재가동 계획에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다며 "4단계는 정상 활동으로의 복귀를 의미한다. 우리는 지금 그것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톰 프리든은 폭스 뉴스에 나와 미국이 더 많은 검사를 하고 있고 병원은 더 잘 대비돼 있긴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우위에 서 있다"며 "너무 일찍 경제를 재개한 결과로 앞으로 수주간 상황이 계속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e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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