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명 사상` 대구 맨홀 근로자 질식사고…경찰 수사 본격화
입력 2020-06-29 07:55 

4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맨홀 청소 근로자 질식사고와 관련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8일 오후 달서구 갈산동 사고 지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국과수와 함께 공기 등을 추가 채집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은 전날 사고 발생 후 맨홀 내부 공기와 젖은 폐지 찌꺼기(슬러지)를 1차로 채집한 바 있다.
경찰은 또 금명간 업체 관계자를 불러 작업자 보호 장구 착용 등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숨진 근로자 2명에 대해서는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예정이다.
지난 27일 오후 5시 42분께 대구 갈산동 한 자원재활용업체 맨홀(약 2m 깊이)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 명이 먼저 쓰러지자 주변에 있던 다른 근로자 3명이 구조하러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사고였다. 소방당국이 당시 사고 맨홀에서 잔류 가스를 측정한 결과 황화수소, 이산화질소 등이 허용 기준 농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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