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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수사' 종영] 뻔한데 웃긴 B급 코미디…차태현 복귀 성공적
입력 2020-06-29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B급 코미디 감성을 내세운 ‘번외수사가 막을 내렸다. ‘내기 골프 논란 이후 1년만에 방송에 복귀한 차태현은 ‘번외수사로 성공적 복귀 신호탄을 쐈다.
28일 종영한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극본 이유진 정윤선, 연출 강효진, 총12부작)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범인 잡는 꼴통 형사 진강호(차태현 분)와 한 방을 노리는 열혈 PD 강무영(이선빈 분)를 앞세운 이반석(정상훈 분), 테디 정(윤경호 분), 탁원(지승원 분) 등 다섯 아웃사이더들의 범죄소탕 오락액션을 그린 작품.
이날 방송된 마지막회(12회)에서 진강호를 필두로한 팀불독은 커터칼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인 구둣방 주인 지수철(이영석 분)과 구둣방 할머니 노순이(민경옥 분) 부부를 체포하며 권성징악 엔딩을 그렸다.
이어 진강호 강무영 이반석 테디정 탁원이 다시 모여 화려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회식을 했다. 그 사이 밀실연쇄살인마 도기태(백승철 분)의 탈옥 소식이 전해져 모두가 출동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번외수사는 범죄 수사와 액션, 코미디가 한데 어우러진 작품. 미제사건이라는 장르물에선 다소 흔하지만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가벼운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맛깔 나는 대사 핑퐁을 통해 지루할 틈 없이 쏟아지는 발군의 B급 코미디 감각은 새로운 재미를 자아냈다.
특히 ‘번외수사에서 B급 감성을 자극한 건 바로 팀불독 5인방. 완벽한 주인공을 그리는 기존의 수사물과는 다르게 5인방 중 완벽한 인물은 단 한 명도 없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독종 형사, 시청률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PD, 국과수 출신 장례지도사, 프로파일러 출신 다단계 판매원 사설탐정, 전설의 주먹이었지만 천식으로 호흡기를 달고사는 칵테일바 사장이라는 다섯 명의 캐릭터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극의 설득력을 높였다.특히 ‘번외수사는 차태현이 KBS2 최고의 이혼(2018)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차태현은 지난해 3월 내기골프 의혹에 휩싸였다. 정준영의 휴대폰을 통해 지난 2016년 차태현과 김준호가 내기골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 때문에 김준호와 차태현은 함께 출연 중이던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하차했다. 차태현은 MC를 맡고 있던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두 사람 모두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지난해 5월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됐다.
그동안의 작품에서 차태현의 코믹 연기는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차태현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배우 전지현과 엽기 발랄한 러브스토리를 그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또 영화 ‘고속 스캔들, ‘헬로우 고스트, 드라마 ‘전우치, ‘프로듀사 등을 통해 코미디에 두각을 나타냈다. 이런 차태현의 내기 골프 논란 후 첫 안방 복귀에 많은 관심이 쏠린 건 당연지사.
차태현은 번외수사를 통해 OCN 첫 장르물이자 첫 강력계 형사 연기에 도전했다. 차태현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범인만 잡을 수 있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강력계 형사 진강호. 차태현은 나쁜 놈들을 때려잡는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동시에 쫄깃한 입담을 통해 코믹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명불허전 존재감을 과시하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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