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경두 물고 늘어진 북 "보류, 재고될 땐 재미없어"…"6.25도 북침"
입력 2020-06-25 19:31  | 수정 2020-06-25 19:41
【 앵커멘트 】
북한이 대남군사 행동을 보류하는 대신 철회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다시 물고 늘어졌습니다.
실언으로 북남관계에서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6.25에 대해선 남한과 미국, 유엔군이 침략한 북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대남 군사행동을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북한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국방부 장관이 허세성 목소리를 내는 건 경박하고 우매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보류가 재고로 될 때에는 재미없을 것" 이라며 "실언 탓에 북남관계에서 더 큰 위기상황이 오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고영환 / 전 북한 외교관
- "우리가 이런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도중에 한국 당국자들은 자중하라, 그렇지 않으면 군사행동들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이런 의미가…."

하지만 정 장관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6.25 70주년 한미 공동성명에서 연합방위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 노력도 지원하겠다며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남북 간 설전 속에 북한은 70주년을 맞는 6.25에 대해선 다시 북침설을 꺼내 들었습니다.

노동신문은 "미 제국주의가 방대한 병력을 동원해 온 나라를 잿더미로 만들었다"며 남한과 미국, 유엔군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청춘도 생명도 다 바쳐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을 영예롭게 수호하고 영웅 조선의 기상을 만방에 떨친 위대한 전승세대의 불타는 애국심과…."

조선중앙통신은 한발 더 나가 6.25는 미국이 북한을 무력으로 압살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발한 침략전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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