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은행, 무제한 유동성 공급 7월까지 연장
입력 2020-06-25 16:46 

한국은행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7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25일 한국은행은 6월 말로 종료 예정이던 전액공급방식 환매조건부(RP) 매입을 1개월 연장해 7월에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일정 기간 동안 채권을 매입했다 되파는 환매조건부 방식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예를 들어 91일물 RP매입을 한은이 실시하면, 91일동안 시중에 매입 금액만큼 유동성이 공급되고, 91일이 지나면 유동성이 다시 회수되는 방식이다.
입찰 방식은 한도 제약없이 고정금리로 신청받고, 신청받은 전액을 집행하는 식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이뤄진다. 입찰 일시도 기존과 동일한 매주 화요일이다.

입찰금리는 매 입찰마다 모집금리를 공고하며, 기준금리를 0.5%로 낮춘 뒤에는 0.55%로 입찰을 진행해왔다.
한은이 무제한 RP매입으로 4월 초부터 공급한 유동성은 총 14조88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초기에는 한 회에 5조원 이상 신청이 몰렸지만, 가장 최근인 이달 23일 RP매입에서는 응찰액이 7200억원까지 줄었다. 시중에 유동성이 충분히 풀렸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한은은 무제한 RP매입 연장 여부를 검토해왔다. 그러던 중 향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무제한 RP매입을 1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회사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거나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금융 불안이 발생하면 비정례 RP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적극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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