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에 가스총 쏜 박상학, `테러 공모` 혐의로 취재진 고소
입력 2020-06-25 16:15  | 수정 2020-07-02 16:37

새터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자신의 집을 찾아온 한 방송사 취재진을 두고 "살인 테러를 공모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박 대표의 집 앞에 찾아온 취재진은 국민을 살인 테러 하려는 북한의 극악무도한 살인 만행에 공모하는 야만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들을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단체 측은 "국정원·경찰·통일부 등이 합심해 박 대표의 집과 사무실을 극비 보안 사항으로 했는데 어떻게 알고 밤에 4명씩이나 찾아왔다"면서 "'김정은, 너희가 죽이려는 박상학이 바로 이곳에서 살고 있다'고 알려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이 방송사에 의해 그 아파트에서 테러 위협에 완전히 노출돼 더는 살 수 없다"면서 "막대한 신변 위협과 스트레스, 공포로 미성년인 박 대표의 아들은 현재 우울증으로 밥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23일 오후 9시쯤 서울 송파구 자택에 찾아온 방송사 취재진에게 "어떻게 찾아왔느냐"며 폭력을 행사하고, 복도에 있던 벽돌을 던지며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폭행을 제지하던 경찰관에게 가스총을 발사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도 받고 있다.
가스총에 맞은 경찰관은 다행히 신체적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가 속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정부의 금지 방침에도 지난 22일 대북 전단(삐라)을 살포하고 그 사실을 일반에 공개한 단체다.
통일부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법인 설립허가도 취소할 방침이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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