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로나19에 다시 발목잡힌 코스피, 2110선 털썩…2% 급락
입력 2020-06-25 16:06 

2150선을 돌파하며 회복세를 그리던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25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9.14포인트(2.27%) 하락한 2112.37에 장을 마쳤다.
이날 31.06포인트 떨어진 2130.45에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약세장을 연출하면서 하락하다 2110선까지 밀렸다. 코로나19 진정세에 따라 2160을 달려간 지 하루 만에 상황은 급변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글로벌 지수도 비슷한 상황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나스닥지수는 9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1만선을 내줬고, 다우지수도 2만 6000선이 무너졌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859포인트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과 IMF의 지난 4 월 대비 글로벌 각국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미국 내 언택트 관련 종목, 코로나 백신, 치료제 관련 종목이 견고한 모습을 보인 장세는 국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떨어졌다. 증권, 운송장비, 보험, 서비스업이 3% 이상 밀렸고, 화학, 철강·금속, 금융업,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등이 약세였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이 1조3037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04억원, 1조 457억원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829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전 종목 하락했다. NAVER, 현대차, LG화학이 3% 이상 떨어졌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SDI, 카카오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286개 종목이 오르고 988개 종목이 내리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14포인트(1.20%) 내린 750.36에 마무리 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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