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 다시 확산되면 안돼"…`세계 최대` 뉴욕 마라톤 취소
입력 2020-06-25 14:26 

보스턴 마라톤에 이어 세계 4대 마라톤대회이자 미국 3대 대회로 손꼽히는 '뉴욕 마라톤'도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앞에 무릎을 꿇었다;
뉴욕 마라톤을 주최하는 뉴욕로드러너스클럽(NRRC)은 25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1월 1일로 예정됐던 올해 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NRRC는 마라토너, 관중, 자원봉사자, 직원, 파트너사, 지역사회에 코로나19로 인한 건강과 안전 우려가 제기된다는 이유로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뉴욕 마라톤은 '세계 최다인원 참가' 기록을 갖고 있는 대회다. 주최측에 따르면 뉴욕 마라톤은 지난해 5만3640명이 완주해 세계 최다 기록을 세웠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 마라톤 대회가 우리 도시에서 상징적이고 사랑받는 행사이긴 하지만, 관객과 참가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주최측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2021년 11월 7일 열릴 50번째 대회 개최를 고대한다"고 맑혔다.
뉴욕주는 지난 4월 중순까지 미국 내 코로나19의 진앙지로 불렸을 정도로 피해가 컸다. 그러나 최근 5일 동안에는 뉴욕주 신규 확진자가 3200여명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뉴욕주는 지역별로 단계적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11월로 예정된 뉴욕 마라톤 대회까지 일찌감치 취소한 것이다.
최근에는 다른 주 사람들의 유입까지도 막고 있다. 이날 뉴욕주는 앨라배마·아칸소·애리조나 등 9개주에서 온 방문자들은 도착 즉시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방침을 시작하기도 했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우리는 감염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여기로 오는 많은 사람 때문에 다시 감염률이 올라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며 "바이러스가 다시 오지 않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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